신앙 안에서의 용서와 화해는 하나님의 사랑을 따라 사는 길입니다.

인간관계에서 상처와 오해는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 심지어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갈등이 생기고 마음이 멀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인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용서와 화해를 실천해야 합니다. 성경은 용서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이며, 화해가 그분의 뜻을 이루는 길임을 분명히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8장에서 용서에 대해 가르치시며, 형제가 나에게 죄를 지었을 때 일곱 번이 아니라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용서의 횟수를 세라는 의미가 아니라, 무한한 용서를 실천하라는 가르침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무한히 용서하신 것처럼, 우리도 다른 사람에게 그 은혜를 흘려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용서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깊은 상처나 배신을 경험했을 때 마음의 문을 열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 제 힘으로는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사랑으로 제 마음을 채워주시고, 주님이 용서하신 것처럼 저도 용서하게 하소서.”라고 간구할 때, 성령께서 우리의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하십니다.
용서는 단순히 상대방의 잘못을 잊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내 마음의 자유를 회복하는 과정입니다. 미움과 분노를 품고 사는 것은 나 자신을 묶어 두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용서할 때, 우리는 그 감정의 사슬에서 풀려나고 하나님의 평안을 경험하게 됩니다. 화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화해는 단순한 관계 회복을 넘어, 하나님의 사랑이 두 사람의 관계 속에 다시 흘러들어가는 과정입니다.
물론 화해가 항상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시간이 필요하고, 서로의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화해를 향해 나아가려는 의지입니다. 로마서 12장 18절에서 바울은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 없지만, 내 쪽에서 화목을 위해 노력하는 마음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신앙 안에서의 용서와 화해는 단순히 인간적인 화해술이 아니라, 복음의 핵심을 드러내는 행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셨고, 원수 되었던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다른 사람을 용서하고 화해하는 것은, 곧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보여주는 증거가 됩니다.
혹시 지금 마음속에 아직도 풀지 못한 미움이나 서운함이 남아 있다면, 오늘이 바로 기도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의 이름을 불러 가며 축복을 빌고, 하나님의 은혜가 그에게도 임하기를 구하십시오. 놀랍게도, 그 기도는 상대방을 변화시키기보다 먼저 내 마음을 변화시킵니다.
용서와 화해는 약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강한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경험한 사람만이 진정으로 용서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사랑을 힘입어 용서와 화해의 길을 걸어가길 소망합니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평강과 자유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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